매일같이 아이폰 들여다보면서 옛날 사진 찾아가며 비교를 하고 들여다보기가
너무 귀찮아서 한방에 보려고 블로그에 정리하기로.
코는 정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수술이라고들 하는데...
코 수술을 두번이나 한 나도 80%정도는 동의.
10년 전 내 주변에 성형을 한 사람도 많지 않았고,
지금처럼 성형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도 찾기 힘들었다.
강남에 있는 가장 큰 병원에 찾아가서 얼굴이 부리부리한 실장님과 상담 후
원장이랑 3분? 정도 상담 후 바로 예약을 했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가 350이였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 코가 짧아 비중격으로 연장해야 한다고해서
비중격연장술+콧대실리 4mm을 반버선으로 받았던 듯하다.
예전 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똑해져서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그도 그럴것이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코 그림자, 예뻐진 옆모습!
(수술 후 1년~2년? 정도 사진. 수술직후 사진은 병원에나 있겠지....
사진을 싸이월드에서 가져오려니 화질도 안좋고 크기도 작다.)
한 번만 받으면 평생 오똑하고 예쁜 코로 살아갈줄 알았는데,
지구에는 중력이 있고... 내 얼굴도 그 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똑했던 코끝은 계속 쳐지고, 심지어 구축현상까지와서 코가 뭉뚝해지고
점점 수술 전 코처럼 들창코가 되가는데
콧대에 넣었던 실리콘 4mm는 변함이 없었다.
재수술 상담을 갔더니 내 코보고 '사자코'라고 하더라.
그 당시 유행했던 수술법이라고,
이마볼륨과 코끝길이를 고려하지 않고 콧대를 무조건 높게하는...
( 미간이 높고 코끝이 뭉뚝 해서 사자코라 불리나..사자코란 단어는 나도 최근에
재수술 때문에 방문한 병원 실장덕에 알았다)
뭐 저정도는 아니더라도 코가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재수술 전 코. 옆모습 비중격연장술+콧대 4mm실리)
코끝이 짧아지고 들려있다.
(재수술 전 코. 앞모습 비중격연장술+콧대 4mm실리)
콧구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들창코
(재수술 전 코. 좌,우 45도 비중격연장술+콧대 4mm실리)
비주,코끝이 짧아져서 45도 각도에서도 콧구멍 두개가 훤 하게 다 보인다.
코 수술 후 9년, 콧대가 얼굴에 비해 높고 코끝이 뭉뚝하고 들려있다.
코수술 하기 전 코에서 콧대만 높아진 상황.
재수술을 무조건 해야지! 라는 마음은 아니였지만..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 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어떻게 기회가 되서 재수술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수술을 강요하지 않는,
안되는건 안된다.라고 말씀해주신 원장님한테 꽂혀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
지금 내 코는 코끝 구축도 있고 원래 짧은코여서 너무 높이기에는 피부가 모자라다고 했다.
콧대를 4mm 에서 2mm로 낮추고 코끝은 늑연골(자가늑)으로 하자고 했고
나도 코높이 보다는 들려있는 코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높이기보다는
들려있는 코를 길게 빼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했다.
(내가 원하던 코. 하지만 이렇게는 안된다고..)
짧은 코는 절대 길어질 수 없다고 하셨다. 피부가 모자라서.
많이 높히고 많이 길게 할 수록 부작용이 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결국 말씀하신대로
콧대를 2mm낮추고, 코끝은 늑연골로 수술을 받았다. (17년 10월쯤)
재수술 비용은 살벌했다. 500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였다.
수술 후 모양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기대도 크지 않았기에
나름 마음에 들었다.
수술 전
수술 직후
코 솜 빼고 실밥 제거 후
코끝은 확실히 높아졌고, 들린 코도 많이 교정이 되었다.
콧대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수술 전 코보다 훨씬 예뻐졌다.
코끝은 늑연골이라 엄청 딱딱했지만,
비중격연장술도 코끝은 엄청 딱딱했기에 (돼지코가 안됨)
별로 낯선 기분은 아니였다.
그렇게 잘 지내는줄 알았던 내 코는 잘 지내고 있던게 아니였다.
6개월이 지나고 같은 병원으로 쌍커풀 수술을 상담받으러 갔었는데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코끝 연골이 많이 비치네요."
코끝 부분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라 한다.
말을할때나 기침할때나 하품할때나 웃을때나 코끝의 피부는
코성형때 가한 힘의 반대 방향으로 힘이 작용한다. 땡겨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코수술을 하는 선생님들도 가장 신경쓰는 부분, 애먹는 부분이
코끝이고 수술 후에 중력때문에 낮아지는 코끝은 의학의 힘으로도 어쩔수 없다고 한다.
내 코는 가뜩이나 코 피부도 없고 얇아서 피부가 견디질 못한거다.
코끝 연골을 좀 깎아서 코끝을 낮춰야 한다고 하셨다.
코를 또 6개월만에 열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쌤 저는 코가 마음에 들어요. 이대로 살면 안될까요. 했더니
물론 이대로 살아도 된다고는 하셨다.
근데 빗방울로도 바위가 패이듯이 몇년이고 코가 계속 땡겨지다보면
그 부분의 피부만 얇아지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생기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
결국 고민하다가 재재수술 날짜를 잡고 왔다.
코끝 연골을 깎고 코끝을 낮추게 되면 지금보다 코가 낮아질 수 있다고 하셨다.
우울하진 않다. 재수술을 결심하기전부터 이런 부작용이나 귀찮음은 감수하기로 했으니.
하지만 수술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무섭다.
코 수술 후 최근 사진들을 보니 (수술 4~5개월후) 정말 코 끝에 뭔가 있다.
몰랐다는 것도 신기하다.
늑연골 낮추는 수술 받고..
그 이후에 또 수술이 없을 거라고는 기대 안한다.
아빠처럼 전부 다 빼버리고 연골 재배치를 해도 문제가 생기는 마당에...
모쪼록 별 탈없이 10년정도는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재수술 후 또 기록을 남겨야겠다.
+ 2018-09-28 작성
4월경에 늑연골 깎는 수술을 받구
(늑연골깎기 전)
코끝이 많이 불편해보임..뾰쪽
(지지대연골 깎고 난 후) +3개월 (7월경)
코끝이 동그랗고 편안해보임
이때가 코 모양이 가장 맘에 들었음 ㅠㅠ...
저렇게 동그랬던 코끝이........
ㅠㅠㅠㅠ
현재 +6개월 정도...
코끝피부가 얇아지고 또 뾰족하게 튀어나오기 시작
웃을때. 무슨 곡괭이도아니고 ㅋㅋㅋㅋㅋ
코끝이 하얗게 다시 비추기 시작! ㅎㅎㅎㅎㅎ
지지대를 늑연골로 해놓다보니 뾰족해지고 비추는건가ㅋㅋㅋ
첫수술은 비중격연골+귀연골이라 다 흡수 된건가바ㅠㅠㅠㅠㅠ
사진으로 보거나 실제로 얼굴을 봤을 때 딱히 코가 높지도, 뾰족해보이지도 않지만
코 끝을 만져보면 습자지 밑에 바로 연골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짐
그정도로 피부가 얇아짐 ㅠㅠㅠ
지지대 연골만 갈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내 피부는 보기보다 파워가 쎘다 ㅋㅋ
그렇게 위로 올라가고 싶니!??
담주에 또 상담가서 제거 부탁해보려고함...ㅠㅠ
쌤은 자꾸 갈자고하는데 또 갈았다가 이꼴나면 또 열어야되고
제거했다가 또 들려서 마잭오빠 코가되면 어쩌지 ....ㅠㅠ
아 머리야~~~
+ 2019년 11월 19일 작성
아마 그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기때문에
진짜 마지막!! 전체제거할꺼야!! 를 외치며 상담을 갔고....
가자마자 선생님께서 "한번만 더 해봅시다" 라고 하셨다.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아주셨는데 1년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상담 후 한 7일만에 수술을 다시 했다.
-늑연골 최대한 갈아서 지지대 유지하고 그 위를 무슨 뭐..뭐로 덮는다고 하심. 알로덤인가? 실리콘는 완전 제거하기루.
전체제거를 부탁드렸지만~
전체제거를 할 수 는 있는데, 자가늑연골은 정말 아깝기도하고 전체제거를 했을때 코 모양을 장담할 수 없다.. 예쁘지않다.. 등등
뭐 엄청 큰일이 난다는 식의 말씀은 안하셨으나.... 제거를 부탁하러 갔던 나조차도... 사실은 딱히 용기가 없었던 거겠지.
재재재수술을 하고나니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게 의미가없다고 느껴져서 저때는 잘 쳐다도 안봤던 것 같다...
짜피 6개월 후가 관건이니까 ㅠㅠㅠ 1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또 딱딱하게 만져지고 또 뾰족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되지만
나름대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비주 부분도 살짝 내려왔고,
뾰족해 보이거나 콧등 부분이 불룩하게 올라온 것도 해소되어 곡괭이처럼 보였던 느낌이 많이 사라짐.
끝 부분이 뾰족하게 만져지는 듯 한 느낌은 아직 있어....하지만 봤을때 둥글게 보이니 그냥저냥 지내는중.
현재
글꼴크기 왜 다르니? 거슬리게ㅋㅋ
검색 유입 키워드를 보고
(늑연골 비침, 지지대 비침, 연골 비침, 코 재수술 등등등~)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걸 알게되었고
그 분들이 남긴 댓글들을 보며 현재상황을 얼마나 궁금해 하고 있는지두 알고있기 때문에...
짧은 응원의 말을 남겨 봅니다ㅠㅠㅠ
다들 힘내세요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받지마세요.
정작 저도 또 코가 뾰족해지거나 부작용이 온다면 맘고생을 하겠지만은...
코 좀 삐뚤어진다고 죽는거아니고 숨못쉬는거 아니니까요.
그리고 생각보다 남들이 제 얼굴에 관심이 없다는 건 다들 알구 계시죠..!
남들 시선도 너무 신경쓰지마시구요...
저는 재수술 재재수술 재재재수술을 겪으며 복강경 수술도 했고요, 아이도 갖고 출산도 했습니다.
다 살아지더라고요.
재수술 비용을 하나두 받지 않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ㅠㅠㅠ
이글을 마칩니다.....하 참.. 많은일이 있었네요..
제발 또 부작용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일이 없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병원 정보는 댓글 남겨주시면 알려드리고는 있으나
제가 티스토리 로그인을 자주 안하기 때문에...
빠른 답변은 힘들 수 있음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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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이 안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
병원정보나 비용관련해서는 댓글에 메일남겨주시면 보내드리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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